이 사이트의 글은 대부분 어르신을 위한 것입니다. 이 글은 돌보는 분을 위한 글입니다.

간병이 힘든 이유는 일이 많아서만이 아닙니다. 끝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입니다. 언제까지인지 모르는 채로 매일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마음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나쁜 사람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지치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리고 지친 채로 계속하면 돌봄의 질도 함께 떨어집니다.

1. 이런 신호가 보이면

  •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음
  • 사소한 일에 화가 나고, 그 뒤에 죄책감이 옴
  • 어르신께 짜증 섞인 말투가 나감
  • 병원 진료를 계속 미루고 있음
  • 친구·모임을 다 끊었음
  • “차라리” 로 시작하는 생각이 스칠 때가 있음

마지막 항목이 나타나면 혼자 두지 마십시오. 그건 나약함이 아니라 한계 신호입니다.

2. 죄책감이 도움 청하기를 막습니다

많은 보호자가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내가 조금만 더 참으면 되는데. 남한테 맡기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제도는 원래 그러라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방문요양도, 주간보호도, 단기보호도 전부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입니다. 이용하는 것이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못 해서 맡기는 것”이 아니라 “오래 하기 위해 나누는 것” 입니다.

3. 부담을 실제로 덜어주는 것들

마음가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시간과 손을 실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도무엇을 덜어주나
방문요양요양보호사가 집으로 옵니다. 그 시간에 쉬거나 볼일을 보십시오
주야간보호낮 동안 센터에서 지내십니다. 하루의 큰 덩어리가 생깁니다
단기보호(단기입소)며칠간 시설에서 지내십니다. 보호자가 쉬거나 급한 일이 있을 때
복지용구연 160만 원 한도. 침대·휠체어·경사로가 몸을 덜 쓰게 해줍니다
가족돌봄휴가·휴직직장을 다니시면 연 10일, 최장 90일
방문간호의료적 처치를 집에서 받습니다

단기보호를 특히 눈여겨보십시오. “며칠 맡긴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시는 분이 많은데, 이 제도의 목적 자체가 보호자의 휴식입니다. 시설 적응을 미리 보는 기회도 됩니다.

전부 장기요양 등급이 있어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등급이 없으시면 그것부터 신청하십시오.

4. 마음을 다룰 곳도 있습니다

혼자 견디지 마십시오.

  • 치매안심센터 — 치매 가족을 위한 상담과 교육, 자조모임을 운영합니다. 같은 처지의 보호자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달라집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 — 장기요양 관련 상담
  • 정신건강복지센터 — 지역별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자살예방상담 109 — 견디기 어려운 생각이 드실 때. 24시간 상담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번호를 적어둔 이유가 있습니다. 간병 기간이 길어지면 보호자가 위험해지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때 전화 한 통이 필요합니다.

5. 혼자 지지 마십시오

형제와 나누십시오

돌봄은 한 사람에게 몰리기 쉽습니다. 대개 가까이 사는 사람, 딸,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 갑니다.

나누는 방법은 시간만이 아닙니다. 멀리 사는 형제는 비용을 대거나, 서류를 처리하거나, 병원 예약을 맡을 수 있습니다.

간병 일지를 쓰시면 이 대화가 쉬워집니다. 감정 싸움이 사실 확인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결정을 혼자 지지 마십시오

시설에 모실지, 치료를 어디까지 할지 같은 결정을 혼자 감당하지 마십시오. 담당 의료진,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의 의견을 들으십시오. “내가 부모를 버리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혼자 감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내 몸도 챙기십시오

  • 본인 병원 진료를 미루지 마십시오. 보호자가 아프면 돌봄이 멈춥니다
  • 허리를 보호하십시오. 어르신을 들어 올리는 자세가 반복되면 다칩니다. 전동침대·이동보조 용구가 복지용구로 지원됩니다
  • 잠을 확보하십시오. 밤에 깨시는 문제는 주간보호나 약물 조절로 개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당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7. 자주 묻는 질문

Q1. 단기보호를 이용하면 어르신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그렇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짧게 여러 번 이용해 익숙해지시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중에 시설로 가야 할 때도 적응이 수월해집니다.

Q2. 등급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받나요?

장기요양 급여는 등급이 필요합니다. 다만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지자체 돌봄 사업은 등급 없이 이용 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십시오.

Q3. 상담받을 시간조차 없습니다.

전화 상담이 있습니다. 어르신이 주간보호에 가 계신 시간을 이용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Q4. 다른 가족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저만 힘든 걸까요?

드러내지 않을 뿐입니다. 자조모임에 한 번 가보시면 그 생각이 달라집니다.

8. 함께 보시면 좋은 글

9. 도움받을 곳

  • 자살예방상담 109 (24시간)
  • 치매안심센터 — 가족 상담·교육·자조모임
  • 국민건강보험공단 1577-1000 — 장기요양 상담
  • 정신건강복지센터 — 지역별 상담
  • 고용노동부 1350 — 가족돌봄휴가·휴직

안내사항: 본 글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의학적·심리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지금 견디기 어려운 상태시라면 자살예방상담 109 또는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십시오.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닙니다.